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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민망한 삼성특검 변명 
[아침신문 솎아보기]뇌물과 떡값, 그리고 진실 사이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577

개 인적으로 미디어 오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마음 대로 문장을 가져가서 멋대로 재단하는 행위를 하기 때문입니다. 뭐, 가져가 봐야 뭐하겠는가 싶지만... 이것도 가져가서 쓰실라우? 이래서 기자가 블로깅하기 힘들어요...

<추가>미디어 오늘이 임의로 인용해 간 문단이 있는 글 : 링크를 밝혀 달라는 트랙백이 있어 추가함다!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276

어 찌 됐건, 아주 불편한 마음으로 요즘 미디어 오늘 홈페이지를 뒤져 보는데, '아침신문 솎아보기'라는 글을 보니 아침에 늘 하는 조간 정리하기 작업을 블로그에 풀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편집부에서 1~2년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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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1면에 경영승계에 개입한 것과 조세포탈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재벌봐주기라는 제목도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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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신문들은 1면에 톱을 쓰면 3면에 해설을 씁니다. 신문의 3면은 "오늘 가장 중요합니다"라는 소리나 마찬가집니다.
경향 3면에는 수사력 한계와 불구속 문제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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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에서는 그나마 특검이 불법승계를 밝혀 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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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면에서는 이재용 전무가 재산을 크게 불리면서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 작은 박스로 포탈세금이 역대 최대라는 기사도 눈에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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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까지 넘어가네요. 이 정도면 종합면 특집 치고 많이 쓴 편입니다. 삼성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며 해설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특검이 자본권력의 하녀인가'라는 기사를 나란히 배치해 긴장을 적절히 잘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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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면은 '전원 불구속'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부제로 1128억 조세포탈을 달았습니다. 황당하고 답답한 상황을 팩트 위주로 잘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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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설면인 3면에는 이회장이 탈법승계를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번 수사에서 밝혀 낸 핵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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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하단에는 특검이 노골적으로 김용철을 불신하는 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할 만한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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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면으로 넘어 갑니다. 조세포탈만 잡아내고, 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는 손도 못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편집입니다. 이런 제목을 안 달면 편집기자도 아닙니다. 그 아래는 법정공방을 예고한다고  해 논란의 여지까지 해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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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에서는 삼성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옆에는 불합리한 규제를 손질하자는 재계 반응을 나열했습니다. 삼성에게 해명의 기회를 준 셈이죠. 뭐 삼성 같은 기업 규모라면 이 정도의 해명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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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입니다. 1면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1128억을 포탈했다고 특검 수사 내용 중 그나마 성과를 부각시켰습니다. 그 아래는 불구속 기소라는 부제를 붙여 한국일보 등과 함께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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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에서는 전환사채에 이회장이 개입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관계 로비는 "의심은 가지만 혐의를 못 잡았다"는 점도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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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하단에는 자금 출처를 밝히지 못하자 수사 포인트를 탈세로 틀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세 포탈만 나온 것이죠. 궁금증을 풀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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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면입니다. 특검 99일 동안 "구속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강조, 수사가 부진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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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에는 삼성의 입장을 3단으로 작게 실었습니다. 전략기획실은 없어지고, 이건희 회장은 건재하다는 점을 나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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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 판형인 국민일보 1면입니다. 역시 양도세 1128억 포탈이 주제입니다. 가장 무난한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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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에서는 "비자금 흔적을 못 찾아, 양도세로 돌렸다"는 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차명 재산에 대해서도, 그룹 차원의 주도 과정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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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에서는 로비나 비자금 의혹은 여전하고 분식회계도 뒤지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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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하단에는 이회장 집까지 뒤진 특검의 수사 과정 등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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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에는 삼성의 입장을 실었습니다. 대개 앞서 나열한 거의 모든 신문들이 3면 해설, 4면 특검, 5면 삼성의 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의견도 옆에 실어 대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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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좀 짜증납니다. 세계일보 1면입니다. 비자금 로비는 무혐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세포탈 등'으로 제목을 처리해 사상 초유의 규모인 1000억대 포탈이라는 팩트가 축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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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일보는 3면에 해설이 없습니다. 헉 이게 뭔 짓? 4,5면에도 기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6면에 기사를 뿌렸습니다. 페이지네이션이 밀린 겁니다. 기사 가치를 낮게 평가한 것이죠. 여기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경영권 승계를 공모했다고 해 직접 개입한 이회장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를 줍니다. 이회장의 차명 관리 자산이 경영권 방어 수단이라고 해 정당성 부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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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면에는 로비의혹 당사자를 소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성과가 낮다는 표현이죠. 하지만 소제목 곳곳에서 방어적이라는 느낌이 짙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2단 박스로 삼성 쇄신안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하지 못한 언론사 중에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서울신문은 신문이 없어서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애독자가 있어서 팀 자료가 사라져 버렸나 봅니다. 다만 한겨레 신문이 제일 공격적으로 잘 편집 했겠지요? 뭐 안봐도 비디오니... 어찌 됐건 각종 조간들이 이 정도로 다루고 있는데요...


중앙일보 오늘자를 한번 보시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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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앙은 1면에 아예 특검 얘기를 쏙 넣어 버리고 삼성이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을 톱으로 뽑았습니다. 부제로 불구속 기소만 한줄 넣고, '현실과 법 간의 부조화' '국민께 죄송' 이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어떤 분이 편집을 했는지...

포토 저널리즘을 투영시키면 더 답답합니다. 다른 언론사 사진들은 조특검의 메인 사진으로 브리핑을 하거나, 뭔가 역설하는 역동적인 모습, 또는 고뇌하는 모습을 잘 담았습니다.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특검이었으니 고민은 되겠지요. 그런데 중앙은 특검 수사관으로서 액션 보다는 꼿꼿하고 권위적인 사진을 인물 위주로 골라 1면에 뿌렸습니다. 심지어 사진만 보면 이 분이 지금 뭘 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삼성을 구해낸 장군"과 같은 느낌이 들게 사진을 골랐습니다. 중앙이 뭘 생각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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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1면 기사는 황당합니다. 사실 무근이라고 썼습니다. 아! 네, 사실 무근이시군요.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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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 주요 해설면인 3면에 기사가 아예 없습니다. 대신 4면부터 들어갔습니다. 4면 톱 제목 한번 보세요. 김용철을 비판하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왼쪽에는 소모적 논쟁을 그만하자는 논리를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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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명을 벗어서 다행이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대응도 검토하겠다는군요. 무려 5단으로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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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에는 차명 주식이 이회장 비자금이 아니다는 점을 자랑(?)했습니다. 김용철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부제를 붙여 줬습니다. 수사 부진이나 풀리지 않은 의혹, 확인된 경영권 승계 언급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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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톱 하단에는 홍라희씨를 변호해 주는군요. 행복한 눈물 산 적이 없다는데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회사 망치는 배임과 다르다며 삼성 측에 유리한 해명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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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ste Story  |  2008/04/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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